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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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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운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술도 무쟈게 먹고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무리를 범함에도
불구하고 저를 지켜주는 것은 다름아닌 산기운입니다.

저는 산행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운동한다는 것보다는
산기운을 받으러 간다는 표현이 적합한데 제가 느끼기엔
똑 같은 북한산이라도 골짜기와 능선의 모양따라 몸으로
들어오는 기운은 상당히 다릅니다.

문수봉의 이 사진을 찍으려면 굉장히 위험한 암릉지역을
목숨 걸고 지나가야 찍을 수 있는 사진입니다. 보시는
모든 분들 기 좀 받으시길 바라옵니다. ㅠㅠ

일단 산행하기 전에 제가 가는 절에서 보통 108배를 하고
올라가는데 위 사진은 해발 717미터의 문수봉이고 그 아래
사진은 문수사의 동굴암자입니다. 제 생각에는 대웅전이 앉아
있는 방향이 산기운과 맞지 않아 불사가 그리 크게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약간의 기감이 있다면 있는데
느껴지는 기운이 평범하였습니다.

근데 문제는 산기운을 받고 술을 먹어 그 기운이 날라가는 것인지,
아니면 술을 먹고 산기운을 받으므로 해서 그 술을 해독하는 건지
분간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ㅉㅉㅉ
    

댓글목록

김상성님의 댓글

김상성
  경치가 쥑입니다.
요즘 힘쓸때가 없어 기운좀 남는다고 산을 예찬하시니 재미 있습니다.
북한산 골짜기 마다 기운이 다르게 느껴진것은 취기가 만땅 일때와
약간 덜할때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산행 하시기 전에 108배 하시는거 이것도 술기운 인것 같구요.
술기운 너무 과시하지 마세요, 기운 쓸려면 술마셔야 하고 술마시면
몸 망가집니다.
이제 약 3개월 남았는데 차라리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심이.................

풀내음님의 댓글

풀내음
  문수봉의 정기.......문수사 동굴암자 좋습니다...

저는 고교시절 속리산 은진미륵불상 앞 단에서 1,080 배를
팔공산 갓바위에서 1,080 배를 쉬지않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108가지 번뇌를 10겁 벚기는데 시간은 2시간 반정도 걸립디다...

대학입학 예비고사 합격시켜 달라고....후~~~ 

풀내음님의 댓글

풀내음
  3일을 안자도 졸리지 않고...
3일간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그때 이야깁니다... 

신진영님의 댓글

신진영
  싸부!
세상 기는 그리도 잘 아시면서
술 앞에서는 어찌 그리 연약한 모습을 보이나이까?
간악한 술을 멀리 하시옵소서.  싸부저하!


























묵향님의 댓글

묵향
  우자거 싸부요  대단 헙네다 ~ㅎ

가림님의 댓글

가림
  원사마님 증말 존경스러버요

손시헌님의 댓글

손시헌
  으와! 무서버..요.
저 돌산까지 올라 갈라면..
우리같은 사람은 아예 기권입니다..요.

원태사마님.. 대단하십니다..요.

은련화님의 댓글

은련화
  아무래도 저도 북한산 등반을 해야할 듯 싶습니다.
요즘 영~ 기운도 딸리고 봄날의 병아리 맨치로..
맨날 맨날 잠만 쏟아지니.. 말이지요.

정말로 제가 생각해도 허하게 느껴지는 이 기를 무엇인가로 채우기는 해야 하는디.. 끙..

난그리안님의 댓글

난그리안
  산기운이 온라인상으로 여겨까정 전해오는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