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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른 곳에 올린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새롭게 적어서 올려봅니다

95년에 근무하던 직장에서 로울러가 폐기처분하게 되어
매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정을 하고 매각공고를 내었더니
영등포에 계시는 어느 분이 낙찰을 받아 물건을 인수해가셨습니다
인수해 가시면서 좋은 물건을 싸게 인수했다고 고맙다고 하시고
가지고 가셨습니다

약 1년쯤 지난 뒤에 영등포에 가서 저녁에 차를 타게 되었는데
전에 로울러를 사가신 어르신께서 같은 버스에 타셨습니다
술을 한잔 드셔서 얼굴은 발그레 하시고 약간 비틀거리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전에 뵌 적이 있는 분이라 인사를 드렸지요
안녕하세요??? 누구시더라???
작년에 로울러 사 가시던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나이먹은 늙은이를 기억하고 인사까지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러시더니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서
오만원을 제게 주시며 아이들 과자나 사다 주라고 하십니다
괜찮다고 사양하는 제게
별볼일 없는 늙은이 기억하고 인사해주는 것이 고마워 드린다고 하며
사양하는 제 주머니에 넣어주셨습니다

그날 아이들에게 케익하나 사다주었지요

인사 잘 하고 볼일입니다............................
    

댓글목록

빛고을님의 댓글

빛고을
  맞아요. 서로를 알아주면 떡고물이 생기지요.ㅎ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

적외선님의 댓글

적외선
  난을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 부끄럼을 잘 타고 활달하지 못한 성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댓글다는 일에도 과도하게 조심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을 괴롬히지않고 ... 스스로 즐겁게 살 수 있는 점에서 상당한 장점인데 ... 
여기에 적당히 인사성까지 갖추게 되면, 사회에서도 인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

난그리안님의 댓글

난그리안
  어제의 바람은 그 동안의 땀방울을 모두 거두어 버린 고마운 바람이었네요.
새벽엔 춥더니 지금 시간에도 선선합니다.
하늘도 맑고 높아 보이는 것이 완전 가을인것 같아요.

후곡님의 글을 접하고 왠지 모르는 기분 좋음이 있는 주말입니다.
여러님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기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이계주
  좋은 말씀이십니다.

돌돌이(최병우)님의 댓글

돌돌이(최병우)
  인사가 케익으로 돌아왔네요
안녕하세요 후곡님 적외선님 글구 울 총무님 계주님 넙죽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