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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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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개

그것은 소리없는 몸부림이었다.
세상을 비웃으며 조용히 날개 퍼덕여서
훨훨 날아가 버렸다.

현실에 찌든 가슴으로
부딪히다 멍든 가슴으로
죽도록 괴로워 하다가는

조용히 날개 퍼덕여서
이상의 하늘을 향해
한 없는 세계로 날아가 버렸다.

그것은 회피였다.
작은 시련에 부딪히다 절망해 버린
한 인간의 부질없는 착각이었다.

그러나 조용히 몸부림쳐
날아 가버린 이상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 하늘로
사라져 버렸다.

아주 멀고도 먼 세계로
영원히 착각속에 빠져 부딪히다 멍든 가슴으로
구슬프게 사라져 버렸다.

                                                      
                                                         사진; 복사꽃

댓글목록

김정구님의 댓글

김정구
  봄날의 복사꽃처럼 말입니까?
이상과 꿈은 날개가 있어 훨훨 날아가 버린다구요

잡아야지요, 날아가기전에.......

풀내음님의 댓글

풀내음
  여기...
제2회 대한민국풍란대전 준비 현장으로 날아오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