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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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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물로 영근 강물 위에
그리움이 파문 일고
꿈을 머금은 자세로 국화꽃을 딛고 서면
화안이 밝아 오는 그리운 미소.

정겨운 눈길은 고스란히 멀어 가고...

파아란 생명의 언덕 파아란 강물의 출렁임,
그 옛날의 강물의 추억을
온그리움 가득히 강물에 태워 보낸다.

머무르고 싶은 노오란 가을 길에
물 내음 낙엽 내음 가을이 풍기는 노오란 결실의 내음.
구름이 흘러가듯 흘러 간 것일까?

길 잃어 갈 곳 없는 수평선이 보이는 곳에
이 내 마음도 길을 잃고  해 저물어도 빛나는
가을 숲속을 바라보며
눈빛 빛날 이 내 마음....

                                             -가 을 -
                                                          79. 10  작시

댓글목록

후곡마을님의 댓글

후곡마을
  물안개 피는 계곡이 단풍과 잘 어울리네요........

풀내음님의 댓글

풀내음
  속리산에는 저런 계곡보다 더 아름다운 곳 많던디~~~허" "

강미숙님의 댓글

강미숙
  안녕하세요...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요...
천성이 게으른지라 ...
남들 다 하시는 일들이 제겐 왜 이리 버거운지...
해가 바뀌어 갈때마다 점점 더...
부지런한 분들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운각님 79년이면 중3?  이셨겠군요
저도 그때  친구들과 시를 외우고 했것만 ...
경쟁하듯 써내려 주고 받던 편지들의 내용들이 아련합니다
..

김정구님의 댓글

김정구
  운각님의 시정은 어디메서 온단디요?

고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나는 한갖 미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지요.....

적외선님의 댓글

적외선
  그 옛날에 시정을 이렇게 어른스럽게 표현하시다니 ...
그리고 어릴 적부터 쓰신 시들을 지금까지 잘 보관해오시다니 ...
놀랍습니다.

운각님의 댓글

운각
  김회장님!
과분한 칭찬의 말씀에 제가......

잘 보이지 않아도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던데요...^^


적외선님!
그 시절엔 괜히 어른 스러워지고 싶어하는 사춘기의 절정기잖아요...
사실 제가 읽어 보아도 좀 능글 맞네요.ㅎㅎ.으~~니글니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