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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에 자주 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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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과 산신령 야그 아시죠?

우찌되었든...
나무꾼이 산에 나무하러갔다가 횡재했다는 소문이 멀리 흥부 귀에까지 들렸습니다.
참고적으로다가, 흥부마누라는 애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볼품없었지만 놀부마누라는
1억짜리 고가의 피부샵에 다니며 관리를 하여 귀부인티가 넘치는 여자였습니다.
 
어찌됐든, 흥부가 어느 날 뭔가 회심의 생각을 하고 쇠도끼 한 자루를 들고서
마누라와 함께 나무꾼이 다녀왔다는 산으로 나무를 하러갔다. 그리고 한참 나무를
하고서 내려오는데 어라! 소문으로 들었던 연못이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흥부도 금도끼, 은도끼 애기를 들었던 바가 있어 쇠도끼를 들고서 연못 옆으로
가서 나무를 치는 척 하면서 냅다 연못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때 나무 밑에서 연못물에 손을 씻고 있던 흥부 마누라가 놀라서 그만 함께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흥부 “아이고, 이를 어쩔고!”하면서 울고 있는데 산신령이 나타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이에 흥부가 자초지종 이르니 산신령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풍란 비취꽃처럼 예쁜 여인을 가리키며
 “이 여자가 니 마누라냐?” 흥부 대답하길 “아닙니다.”  
산신령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루비근처럼 섹시한 여인을 가리키며 “그럼 이 여자가 니 마누라냐?” 
흥부왈 “아닙니다. 제 마누라는 없는 살림 하느라 고생하여 이쁘지 않습니다.”

산신령은 알았다는 듯이 다시 물속에 들어갔다 진짜 흥부마누리를 데리고 나오더니
“그럼 이 여자가 니 마누라냐?”
흥부 반가워서 “예 맞습니다”. 이에 산신령 왈 ”참으로 정직하구나. 이 세 여자 모두 데리고 가거라.“
흥부는 금도끼, 은도끼는 왜 안주느냐고 묻고 싶었는데 어여쁜 여인들 땜에 눈이 홀려
묻지도 못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우 ~ 아름다운 밤이예요~!"(장미희 버젼 ㅋ)|

한편 한마을에 놀부가 살았는데 동네 부녀회장인지 뭔지를 맡아 살림도 안하고 맨날 몸치장에
밖으로만 다니는 발넓은 마누리가 몹시도 못마땅 하였던차 흥부 소식을 들으니 몹시 부러웠다.
 
해서, 어느 일요일 모처럼 마누라가 집에 있길레 물었다. “여보 우리도 산이나 다녀 옵시다“
놀부 마누라도 평소 미안했던지라 “좋지요”하고 같이 등산을 가게 되었다. 놀부 산을 오르며
호시탐탐 연못이 있나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는데 어! 정말 저쪽에 잔잔한 연못이 보였다.
놀부는 마누라 손목을 잡고서 연못 옆으로 가서 “사진 찍게 포즈좀 취해보소.“
이에 놀부 마누라 아무 생각없이 포즈를 취하는데 놀부왈 ”한발더 뒤로!“ ” 한발더 뒤로!“ 하다가
그만 놀부 마누라가 연못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이에 놀부 회심의 미소를 감추고서 “아이고 이를 어쩌나!”울면서 한탄하고 있는데
정말 산신령이 나타나더니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이차저차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산신령 물속에 들어가더니만 주천왕처럼 수수한 여인을 데리고 나와
"이 여자가 니 마누라냐?" 놀부왈 “아닙니다.”
다시 물속에 다녀온 산신령이 옥향로
처럼 단아한 여인을 가리키며 “그럼 이여인고?”
놀부왈 “아닙니다” 산신령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정말 이쁜 놀부 마누라를 데리고 나오며 말했다. “ 이 여자가 니 마누라냐?”
이에 놀부가 반갑게 “맞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산산령이 놀부마누라를 돌려주면서
“덕분에 회포 잘 풀었다”라고 한마디 하고는 물속으로 냅다 줄행랑을 쳤다.
놀부 황당하여 한마디 말도 못하고 있는데 놀부 마누라 싱글벙글 놀부 팔짱을 끼면서,
 
 “여~봉, 우리 산에 자주 옵시다.”

(요즘 산에 다니는 아줌마들이 많은 이유는 놀부 마누라의 영향이 아닐까... 믿거나 말거나 ^^)
 

댓글목록

치하님의 댓글

치하
ㅎㅎㅎ산에 자주 가긴 하는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