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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벽정(映碧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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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벽정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67호로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산 1번지에 소재한다.
영벽정은 지석강(영산강 동부지류)물에 투영되는 연주산의 경치를 운치있게 바라 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장자는 1500년대에 창건되어 시인묵객들의 풍류의 산실로 사용되었다.
건립년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양팽손(1488~1545), 김종직(1431~1492)등이 쓴 제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인조10년(1632) 능주 목사 정연이 개수하여 당시 아전들의 휴식처로 사용하였고, 고종8년(1871) 능주목사 한치조가 중건하였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뭉에 한식 기와를 얹은 누각형 건물로 20평 크기이다. 지붕을 3겹으로 한 희귀한 건물로 주변 경치와 조화가 아름답다.    
 
 본인이 60년대 말 유학중에 고향 집에 갈때 기차를 타고 여기를 지날 때면, 물위로 솟구쳐 올랐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잉어의 군무가 영벽정 기둥에 걸린 鳶飛魚躍(연비어약 : 하늘에 솔개가 날고 물 속에 고기가 뛰어노는 것이 자연스럽고 조화로운데, 이는 솔개와 물고기가 저마다 나름대로의 타고난 길을 가기 때문이다라는 뜻으로, 만물이 저마다의 법칙에...)이란 글귀와 환상적으로 어울린다는 생각에 감명 깊었던 나의 청년기 때 감흥이 각인 되어 지금까지 자주 찾아드는데 그때 마다 기억이 새롭다. 언젠가부터 기둥에 걸린 글귀가 없어져 몹시 아쉽습니다.
 
 울 동네 정서와 먼글을 올린 것 같아 겸언쩍습니다.
많은 님들이 오셨다 그냥 가시는데, 저 같은 풋내기나 촌노도 맘 편히 노니는 활기찬 동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리오니 양찰하세요. 
늙거나 젊거나 우리 보다 이 가을 들어 한번쯤은 자신의 모두를 투영해보는 정서적 여유를 가져봅시다.
모든 난쟁이님들 올해도 성한 가을 되세요. 
 
   = 영벽정에 부처 =
연주산에 뜬 쟁반같은 달이
 바람 잠든 수풀에는 이슬만 차갑구나
하늘에 가득한 뭉게구름 모두 지나가고
 태평한 세월 병영초소 찾아 무엇하랴
일년중 중추가 제일 줄을 이제야 알랴만
 나그네 이밤이 이리도 즐거울줄 그뉘가 알리
우리는 이제부터 서쪽바다(귀향)로 갈 것인데
 손가락 끝으로 게꼬막 까먹을 일 뿐이로구나.                    집필재 김종직(金宗直 1431~1492)
 
*이제 보니 배꼽만 보여서 수정하였습니다. 
  

댓글목록

이계주님의 댓글

이계주
멋진 풍광입니다.

싯구에 "일년중 중추가 제일 줄을 이제야 알랴만"...

아마 이맘때쯤 쓰여진것 같습니다.

후곡마을님의 댓글

후곡마을
남쪽의 좋은 곳 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