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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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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의 복숭아, 대구의 사과, 나주의 배, 주문진의 도루묵.
그렇게 배웠습니다.
국민학교 시절에(요즘은 초등학교라더만요.)
 
아무래도 젊고 쉰쉰한 청년 샹송님은 "부안의 도루묵".
이케 바뀐 수정 증보 개정판 교과서로 공부했나 봅니다.
하기야 요즘 교과서에는 닭 쫓던 개가 "개 쫓던 닭" 으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습디다만은.
 
생가 이야기가 나온김에 똘의 예전 고향집 귀경을 시켜드리지요.
이젠 주인이 바뀌어 폐허처럼 바뀌었지만.
 
제게는 가문의 역사에 해당하는 사진입니다.
시간이 흘러 흘러 부모님 돌아가신지 12년이 지났고 벌에 쏘여 눈이 부은 꼬맹이가
학교를 마치고 직장에 들어가 모 기업체의 과장이 될 정도의 세월이 지났으까요.
 
사정이 있어 고향집을 처분할 때 동생들과 우리가 돈 벌어 다시 사자고 약속을 했지만,
형제들과 힘을 모아 사기로 하면 못 살 것도 없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안되더군요.
 
도대체가 대지 1200평이나 되는 시골집을 요즘 세상에 무슨 수로 관리 한단 말입니까?
세상이 바뀌었고, 맘처럼 안되는 것이 인생사지요.
 
고향이 있는 분들 모두 다 옜 고향집 사진을 볼 때마다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볼 때 마다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그런 사진으로, 그렇게만 봐 주십시요.
 
*솔직히 부동산과 인건비가 싼 시골, 그리고 옛날이니까 저런 집에서 살 수 있었지요.
 지금같으면 어림이나 있겠습니까?
*사진을 찍은 곳은 후원(우리는 동산이라 불렀습니다)
  빨간 꽃을 피운 나무는 홍매로 당시 기준 한 70년 되었다더군요.
 

댓글목록

녹산님의 댓글

녹산
그렇지요...
언제나 반겨주는 고향
그곳이 있기에 마음은 늘 남쪽 고향에 있지요.
고향집앞에 바다가 있어 좋고
바람이 불면 파도가 밀려와 복잡한 맴을 쓸어가니 더더욱 시원한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도루묵님 반갑습니다.
올한해도 건강하시고 난복이 함께하는 기축년이 되시길...

마상빈님의 댓글

마상빈
홍매화가  만발햇군요. 행복해 보이는 고향집입니다.
제게도 먼 남쪽 산촌에 고향집이  있긴 한데..
부모님이  아니 계시니  발길이  멀어지더군요.
생각나는김에  이번 주말에  고향집에나 다녀 오렵니다.

DO OL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DO OL
이번 빼빼로 데이에는 서오능 오셔야 합니다.

손시헌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손시헌
1월11일 오전11시 11분에..
마당에서 만납시다.

거북이님의 댓글

거북이
매화꽃잎 눈같이 날릴때 정말 장관이지요.

저희집 앞마당에는 살구나무가 상당히 큰 몇년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봄에 꽃눈으로 날릴때 정말 멋지다~~~  그느낌 그아름다움이 아련합니다......ㅎㅎ

김상성님의 댓글

김상성
큰따님 사진이군요?
어릴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예쁘네요.

이종은님의 댓글

이종은
정서 함양에 최고였을 것 같습니다.
서울서 태어나서 이런 고향 이야기 할 때 별로 할 얘기가 없는 것이 조금 그렇습니다.
부럽습니다.

김원태님의 댓글

김원태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어언 수십년이 흘렀군요.

인생무상에 제행무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