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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는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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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이라 고생 좀 하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최저온도가 마이너스 2~3도 정도라 고생은 커녕
건조한 평원의 모스크바를 느끼고 왔습니다.
비록 시베리아 어느 도시는 영하 50도라 합디다마는...
그리고 영하 30도가 되어도 모스크바 시내의 가판점은
장사하고 그 가판점에는 코카콜라도 있다 합디다.
 
위도가 높다 보니 9시나 되어야 해가 뜨고 오후 4시가
되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태양의 고도도 하루 종일
우리나라의 9시 10시 정도의 높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얘네들이 겨울되면 할 일이 없으니까 술이나
퍼먹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또 여름에는 여름대로
새벽 2시에도 훤하니까 또 술 먹고...ㅎㅎ
 
유럽의 화려무비한 문화적인 깊이가 있고,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는 끝없는 인내심에다... 북극곰 같은 음흉함이 도사리고
있는 모스크바에 꼭 한번은 가보시길...
 
 
이번 여행의 목적은 현지 한국 유학생이나 교민 중에
통역을 구해 보고자 면접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모스크바국립대학, 외교대학, 민족우호대학 등등
쟁쟁한 학교에 유학하고 있는 많은 학생을 면접하였습니다.
러시아 말을 몰라 현지 유학생중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에 있는
분(가운데 여자분)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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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보고 독일의 슈뢰더 총리,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할리웃의
배우들이 오면 꼭 들런다는 그루지아 식당에서 양고기 샤슬릭을
먹고 나오는 길에 주인 여자분과 함께... 밑에 있는 호수는
믿거나 말거나 챠이코프스키가 산책하던 호수이고 그 뒤의 노란색
뚜껑의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흐루시쵸프가 묻혀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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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의 레닌 묘소에 들어가기 전에 무명용사의 탑앞에서
한장 찍었구요.. 레닌의 박제된 모습을 봤는데 죽어도 썩지
못하는 육신에 대하여 슬픈 느낌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5_copy.jpg
 
 
지하철은 메트로라 하는데 위험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무지 많은 사람이 이용하였습니다. 차 막히면 2시간 거리를
불과 25분에 주파하였는데 값은 구간 상관없이 우리 돈으로
약 800원 이었습니다. 왕복 50분 동안에 러시아 처자들의
돌아가는 눈동자를 보는 것도 구경이었습니다.
이곳 여자들은 지하철에서 남자를 많이 꼬신다 합니다.
멋지지요? ㅍㅎㅎ
사진은 귀국해서 사무실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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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승열님의 댓글

김승열
참 멋잇게, 보람되게, 넓게 사시네요.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비행기가 넓게 살지 지야 코딱지보다 조금 넓은
지역에서 오갑니다.

손시헌님의 댓글

손시헌
샤샤님은 잘 계시든가..요.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샤사, 나스쨔, 밀라나, 로라, 엘리쟈베쓰...
모두 잘 있습디다.
지가 없어도 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신경질이
좀 났습니다. ㅍㅎㅎ

운각님의 댓글

운각
거기에 란이나 변이종 식물이 많으믄 한번 가 볼 낀데......
그런거이 있는 곳은 둘러 볼 시간은 없으셨죠?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겨울에는 먹을 야채도 귀합디다.
그래도 집안에서는 열대 관엽식물들을
키운다 합디다.

야생들꽃님의 댓글

야생들꽃
원짱..하이팅..

치우님의 댓글

치우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따뜻함의 정도가 달라 지겠지요
ㅎㅎㅎ........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청송님의 댓글

청송
상당히 이곳 저곳 다니시는 군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겠습니다만 인생에 있어 정말 좋은 경험으로 보입니다.
언제나 저런 곳에 구경을 갈꼬 ㅋㅋㅋ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

구대아빠님의 댓글

구대아빠
좋은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종호님의 댓글

임종호
참! 바쁘고 재미있게 사시네요.
김원태님은 세월을 거꾸로 사시나요.(갈수록 젊어지신것이)

지명님의 댓글

지명
우와 멋지십니다!!~~
공무여행이지만 경관과 분위기를 감상하니 사적여행도 겸하실것 같습니다요~ㅋㅋ
ㅎ~ 저도 약 5년전 러시아를 다녀 온 적이 있는데~페테부르크는 유럽 어느 도시보다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ㅋㅋ~ 러시아 여자들은 다 미인들이더군요~~~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맨 마지막 말씀에 동의합니다.ㅍㅎㅎ

박영일님의 댓글

박영일
자랑하시는 거 맞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만 맴도는 저로서는 마이 부럽네요.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한번 댕기러 가시지요..
지가 아주, 아주 많이 친절히 안내해 드리지요..ㅋㅋ

蘭대님의 댓글

蘭대
좋은경치 구경 즐감입니다..ㅎ

거북이님의 댓글

거북이
지하철 타러 가야지......ㅋㅋ

가림님의 댓글

가림
레닌의 박제된 모습을 봤는데 죽어도 썩지
못하는 육신에 대하여 슬픈 느낌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그렇군요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2시간 거리를 25분만에 주파하는 지하철도 타 보고 싶고...모스크바 꼭 가보고 싶네요
어쨌던 원사마님 부럽고 멋집니다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유럽에 가 보신분들도 모스크바엔 안 가보신 분들이
많습디다. 한땐 세계를 양분했고 지금은 좀 작아졌지만
무한한 자원과 기술, 그리고 뚝심을 가진 러시아에
한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욕은 좀 나올겁니다마는... ㅋㅋㅋ

이광희님의 댓글

이광희
무탈하게 잘 댕겨 오셨다니 반가움이 앞섶니다.
"이곳 여자들은 지하철에서 남자를 많이 꼬신다 합니다.
멋지지요? ㅍㅎㅎ"
러시아 지하철을 꼿 한번 타보고 싶네요. ㅎ ㅎ ㅎ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함 타러 갑시다.

DO OL님의 댓글

DO OL
보드카나 한 병 따봐요.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시간되면 한 뱅이 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