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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해맞이 산행을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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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탕을  뛴 하루... ^^*
 
밝아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일출명소로 알려진 경주 토함산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한 탕...
하지님 소개로 몇번 참여한 산악회 버스로 31일 저녁 11:30분에 출발하여 등산로 입구인 코오롱삼거리에
도착하니 새벽 4:30분이다. 너무 이르게 올라가면 추위에 떠는시간이 길어져 5시 정각에 출발하였다.
민가를 지나니 동네 개가 짖는 소리에 시골의 고요한 적막함이 더한층 느껴지는듯 하다.
생전 처음 해보는 어두운 산행길을 헤드렌턴을 밝힌채 올라가는데 바람이 얼마나 센지마치 불빛을
날려버릴듯한 기세였다. 
 
쉴틈도 없이 가쁜 숨을 들이키며 앞사람만 정신없이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에 도착했다.
7시쯤 되는 토함산 정상(743M)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추위에 떨며 모여 있었는데
어느분 말씀하시길 날씨가 추워서인지 예전보다는 많지 않은것 같다고 하신다.
평소 나이야가라 비오대장님의 지침대로 도착하자마자 몸의 땀이 식으며 체온이 내려가기전에
우모복을 꺼내어 입었더니 정말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손은 좀 시려웠다.
 
처음 해보는 야간촬영이라 미리 적어온 촬영정보 메모를 보며 카메라 셋팅을 하고 이곳저곳 찍어 보는데
사진빨이 별도다. 더구나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손가락이 시려워 셧터누르는 감각이 둔해서일까 손떨림의 정도가
무척 심한것 같다. 그래서 야간촬영은 삼각대가 필수라는데 사실 가지고 올 마음은 아주 쪼께는 있었다. ㅎㅎ
 
우쨌든 잠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뜬다"라는 함성에 시끌벅적했다.
드뎌 저쪽 한편의 구름낀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는것을 보며 셔터를 누르다 보니 어느새 차츰차츰 밝아지며
대망의 새해가 희망의 인사를 하는듯 따뜻한 미소를 머금으며 떠 오른다.
 
잠시 카메라셔터를 멈추고 밝게 떠오르는 새해를 보며 파노라마처럼 스치듯 마음의 다짐을 해 본다.
그리고 많은 난우님들과의 인연이 변함없는 우정으로 영원한 취미의 동반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해 본다.
 
서둘러 토함산의 증명사진을 몇장찍고서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와본후로 처음인 석굴암과 불국사를 아쉽게도 지나치고
곧바로 약속된 도착지인 불국사 주차장으로 하산하니 미리 준비된 떡국을 한그릇씩 퍼준다.
날씨가 추워 버스안으로 들어가 좌석에 몸을 기댄채 따뜻한 국물을 한모금 마시니 그동안의 피로와 추위가 누그러지는듯 하다.
 
그리고 두 탕...
거의 식사가 끝나고 시간이 많이남아 경주의 안산인 남산을 오르기로 의견들이 모아졌다.
그리고 출발하여 20분 후 산행지에 도착하니 차에서 쉬겠다는 분과 산에 오르는 분으로 나뉘어진다.
나는 언제 또 남산을 와볼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베낭은 차에 두고 카메라만 챙겨들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과 합류했다.
산행시간도 짧고 그리 높지않은 산이라 부담없이 출발했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하게 등산하는 맛이 마치 북한산을 맛보기로
보여주는듯 하는것 같다.  어느덧 금오산(468M) 정상에 올라 증명사진 한장을 찍고 하산길은 포석정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등산로가 아주 넓게 정비되 있었다. 등산안내지도를 보니 여러곳에 천년의 흔적인 문화재가 있어 남산을
자세히 구경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것 같았다. 정해진 시간내의 산행이라 구경하기는 어렵고 오늘 남산과의 만남은
그냥 산행을 해 보는데 만족을 해야할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 탕...
포석정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직 도착하지 않은 팀을 기다리다 보니 여기저기서 감포항에 들러 회좀 먹고가자고 이구동성이다.
물론 나도 오케바리~~ ㅎㅎ
감포항에 도착하니 얼떨결에 파도를 구경하며 맛아보는 바다내음이 겨울 바닷바람의 추위를 잊게해준다. 
몇 그룹씩 나뉘어 횟집을 찾아 나서는데 마침 휴일이라 문을 닫는데가 많았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보는데 횟집이 몰려있는
시장터가 보였다. 아마 차를 시장에서 너무 멀리 세워놓아 횟집을 찾기가 힘들었다 보다.
몇군데 횟집을 들어가 보니 손님들이 꽤나 붐벼서 자리가 없을정도였다 다시 다른 한 횟집으로 들어가니 벌써 일행 한팀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도 손님들이 붐볐지만 다행히 자리는 잡을 수 있었다. 횟감은 포항이 고향이신 한 분이 고르는것으로 하고 미리 나온 과메기에
벌써 소주 두병이 금세 동이난다. 20여분 기다리니 회가 나왔다. 사실 무슨회인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푸짐하게 한젓가락 초고추장에 찍어 입안에 넣고 소주한잔 마시니 오늘 세 탕을 뛴 피로가 금세 씻겨 나가는듯 하다.
그리고 한참후...아직 더 머물다 가고픈 바다풍경을 뒤로한채 차머리를 서울방향으로 돌려 분당에 도착하니 저녁 11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새해첫날 이렇게 꼭두새벽 어두운 밤길 산행을 하여 벅찬 새해를 맞이하고,  바다에서 끊임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슴을 열어보았다.
 
아무쪼록 무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존경하옵는 회원님들의 소망하시는 모든일들을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며 아울러 항상 즐거운 취미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koko님의 댓글

koko
마치...
제 자신이 해맞이 산행을 시작으로
회 한접시까지 바닥내고 돌아와 앉아있는듯한 착각니 드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올해는 멀리서도... 좋~은 소식(?) 기대해 봅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koko님께도 쇠주한잔 드립니다. 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반가운 모습 자주 보여 주세요.

은련화님의 댓글

은련화
모처럼 장문으로 올려주신 산행기를 읽으며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안식과 위안, 희망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목표 지점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으며 매순간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또 그러면서 삶의 각오를 다지듯
올 한해 계주님께서도 목표하신 삶에
한 걸음씩 전진하며 소원 성취 멋지게 하시길 바래봅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은련화님도 새해에는 건강을 위해 산행을 함께 하시길 강추 합니다.

흑산 김근문님의 댓글

흑산 김근문
계주님 얼굴에서 추위가 느껴집니다.
멋진게 무자년 첫날을 맞이하셨군요.
산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고, 횟집까지...
계주님도 새해 소망하시는 것 다 이루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감사합니다.
흑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 이루소서~~~.

김원태님의 댓글

김원태
대단한 계주님...
훌륭합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다 성님덕분입니다. ㅎㅎ
새해에도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바랍니다.

임종호님의 댓글

임종호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고맙습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손시헌님의 댓글

손시헌
계주님.. 새해에 소망하시는 모든일들을 크게 다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항상 따뜻한 관심과 애정어린 지도편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자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취미생활의 즐거움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能光님의 댓글

能光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회장님께서도 새해 건강하시고 더욱더 많은 발전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청송님의 댓글

청송
계주님 체력이 변강쇠인가 봅니다. ^^
하루에 어찌 세탕을...ㅋㅋㅋ
저도 오래 전에는 근심을 잊으려 산행을 미친듯이 한적이 있는데
그것도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 정말 대단하시네요.
계주님도 새해 소원성취하시고 건승하시길...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다리가 뻐근한것이 세 탕은 무리인가 봅니다.ㅎㅎ
청송님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반집찾기님의 댓글

반집찾기
이계주님..  새해 벽두부터 당찬 산행을 하셨군요!
겨울의 야간산행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인데..... 뒷풀이 산행까지......
대단하십니다. 
올 한해 모든 일들이 계주님 뜻대로 당차게 잘 일궈지기를 바라옵니다!  ^^*^^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감사합니다.
반집찾기님도 새해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일 이루시길 바라며
아울러 즐거운 취미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박영일님의 댓글

박영일
새해 첫날부터 엄청 부지런히 다니셨네요.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얻는다고, 올해는 원하시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금오산이라 하면, 김천과 구미에 걸쳐있는 산과 경주에 있는 산이 있지요.
근데, 김시습이 지은 금오신화는 경주에 있는 금오산에서 칩거하면서 지은 것이라 하더이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같이 가실걸 그랬나요. ㅎㅎ

새해 가정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고
자녀분들의 만학을 위한 여정에 따뜻한 격려를 드립니다.

푸르뫼님의 댓글

푸르뫼
새해 첫날 힘차게 떠오르는 뜨거운 해처럼 금년한해
뜨거운가슴으로 소망하시는 모든일들을 풍성하게 이루소서...
이계주님 의 멋진 산행을 동행한 기분으로 읽고 갑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다음에 나이야가라에서 일출구경 한번 가십시다. ^^*

새해에는 푸르뫼님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사모님의 건강이 더욱 좋아 지시길...

가림님의 댓글

가림
양모 모자에 헤드렌턴과 포근한 목도리 또 두툼한 장갑까지...
겨울철 산행에 조금도 손색없는 완전 무장으로 토함산에 올라선 계주님 넘 자랑스럽네요 후후후~
새해소망으로 좋은 처자 만나게 해 달라는 것 설마 빼 놓은건 아니쥬? 후후후~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말 못혀~! 후후후~

지난해 가림님의 우정에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항상 건강과 미소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밀산님의 댓글

밀산
우와~  대~단하십니다.
올해는 꼭~
예쁘고 맴시 고운 아가씨 만나실거라 확신합니다..........
결혼까지도 일사천리로 진행될꺼고요........^0^^0^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믿어 볼까요? ㅎㅎ
새해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민경재님의 댓글

민경재
허미~~산으로 바다로 좋은곳만 댕겨오셨네요.
올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풍란도 대풍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근데 혼자 가신거 같지는 않은데.
사진 찍어 주신분은 누구시죠??????????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산행 혼자가지 마시고 같이 가십시다. ㅎㅎ

민경재님도 좋은 꿈 좋은일만 가득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마상빈님의 댓글

마상빈
신년산행에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
금년엔 소망하시는 모든일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감사합니다.
무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변함없는 우정을 위해 산행길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거북이님의 댓글

거북이
계주님도 2008년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세요......
날씨가 좋아서 일출이 제대로 였지요
저는 불암산에서 일출을 맞았습니다. 불암산을 자주 가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해맞이는 어디서 보든 항삼 우리 마음에 감동을 주는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항상 충만 하시고
같이 하시는 토끼님에게 항상 감동을 주는 친구 되시길...

빅벨님의 댓글

빅벨
멋집니다.
삼탕까지..........매사에 좋은일이 삼탕까지 이어지시길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이제 새해의 새벽종이 울렸습니다.
그 떨림과 감동으로 한해 뜻하시는 모든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노랑머리님의 댓글

노랑머리
무자년에 뜻있는 산행을하셨군요...
새해에는 만사형통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감사합니다.
무자년에 무쟈게 추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ㅎㅎ
금년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취미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김주봉님의 댓글

김주봉
새해엔..
더욱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항상 변함없는 너그러움으로 함께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지명님의 댓글

지명
대한민국풍란(사)에 필수요원이신~이계주님,
2007년엔 산을 꽤 음미하셨지요?~ ㅋㅋ~ 저도 그랬거든요~~
새해엔 좋은 일들이 더 있을실겁니다요~~~건강하시구요!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회장님, 베리 많이 땡큐합니다. ^^*

항상 따뜻한 배려와 미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연합회에 대한 예풍의 전폭적인 관심도... ㅎㅎ

그리고 무등산 겨울등반 언제 한번 가십시다.

비오님의 댓글

비오
추워서 얼어붙으셨네요.ㅎ

신년초 열정이 부럽습니다^^

지는 게을러 거기까지는 못 갈것 같아요.ㅎㅎㅎ

새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비오님의 평소 지침대로 했더니만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지난해 함께했던 산행이 항상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나이야가라 산행팀을 위해 많은 지도편달 바랍니다.

치우님의 댓글

치우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그리고
에또 ~~
무엇보다

흠흠흠 !!!

다복하시옵소서~~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흠흠흠!!! 알겠습니다. ㅎㅎ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건강이 회복되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만석군님의 댓글

만석군
계주님 좋은데 다녀 오셨 슴니다 멋지 군요..
새해 에는 뜻하시는 모던 일이 다이루어 져서
멋진 2008년 이되시길 바랍 니다...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올해가 황금쥐띠해라던데...
새해 가정에 건강이 함께 하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어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DO OL님의 댓글

DO OL
새해 초장부터 엄한데다가 그리 힘을 빼서 워디 일이 되겠습니가?

이계주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이계주
딱 걸렸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