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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의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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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의 독백입니다>
 
"마누라의 취미는? 퀼트다.
 근 10년 되었는데 문화센타에서 선생질도 꽤 했다.
 호주에서 허벅지 찌르면서 만들었다는데
 딸래미 시집갈 때 준단다. 이불껍떼기로~
 
돼지 껍떼기 굽기도 힘들던데 이불껍떼기는 오죽할까?"
 
제 생각에는 미싱으로 좌악 박으면 될 것 같은데
요렇게 손으로 바느질해야 된다 캅니다.
 
근데 게좁빠헌티 미안해서 어째?  미안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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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쪼는 석공의 손가락이 가방끈의 스티치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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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티치에서 마누라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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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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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에 악질 아니면 이런 거 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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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완성이라는디... 이불껍떼기의 맨위 껍데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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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우에서 우아떠는 백조도 뒤집어 보면 죽어라고 갈퀴질 한다 카더라마는...
 
 
 
7.jpg
 
요래 쪼으면 손고락이 성하것냐고~~
 

댓글목록

손시헌님의 댓글

손시헌
이건..
취미가 아니고..  예술 작품입니다.
원태님은 좋겠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이불을  덮고 잠잘수 있으니....까.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이런 이불은 사람만 덮고 잔답니다.

딸래미는 사람이고 지는 짐승이라 요런 거 못 덮습니다.
또 덥어서라도 몬 덮습니다.

흑산 김근문님의 댓글

흑산 김근문
지금 자랑하시는 거죠?
예술입니다요. 예술.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자랑은 아니라예~
첨에는 참 씰데없는 짓한다고 생각했는데
지도 난을 하는 입장에서 사실은 지가 더
씰데없는 짓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것습니다.

마상빈님의 댓글

마상빈
"요래 쪼으면 손고락이 성하것냐고~~"

      원사마님의 님 향한  애절한 마음이  정곡을  콕 콕  찌르는구려.

오솔길님의 댓글

오솔길
정성이 가득담긴 작품입니다.

그런데 원태님 따님이
언제 시집간데요?.

지명님의 댓글

지명
한가로와 보이는 백조도 수면아래선 쉴새없는 갈퀴질이 필요한것처럼~
획일적이고 대량생산에만 젖어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겐~저런 셀 수도 없는
정성~정성이 꼭 필요한겁니다.어떤 소원을 이루고져~ 수많은 종이학을 접는것처럼....

 그래서 귀한 자녀들은 저 수제품에 담겨있는 엄마의 정성을 평생 덮는거 아니겠습니까?
사모님의 손가락을 세심히 보십시오~아마 여느 손처럼(괭이없는~) 부드러운 모습일겁니다.

치우님의 댓글

치우
에고 ~~
전 ...또...마누라의 취미란  제목만 보고
엉뚱한 상상을 했읍니다요
(남편 줘 패기 이런거...ㅎㅎㅎ...)

예술입니다
경매합시다

운각님의 댓글

운각
정신집중에는 최고지요.
왠만한 인내 없이는 할 수 없는....

김승열님의 댓글

김승열
益智書에 云
익지서 운

女有四德之譽하니 一曰婦德이요
여유사덕지예 일왈부덕

二曰婦容이요 三曰婦言이요 四曰婦工也니라.
이왈부용 삼왈부언 사왈부공야

일부터 삼까지 당연 하시겠지만, 대단하신 婦工을 가지고 계시네요.

은련화님의 댓글

은련화
우와, 정말 대단합니다요.
저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일에는 여엉~ 취미가 없어 그런가
이런 거 하는 분들 보면 정말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작품 하나 하나를 보니까 부인님께서 미적인 감각도 뛰어나신 것 같습니다요.

푸르뫼님의 댓글

푸르뫼
사모님께서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 분이신가 봅니다.
하나하나 정성이 깃든작품들이 눈길을 사로 잡네요...

구대아빠님의 댓글

구대아빠
이럴 때 쓰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대낄이"

노랑머리님의 댓글

노랑머리
시방 자랑하시는 거지요!!!.ㅎ

근디 요새 아가들이 저런거 좋아 할라나???
부모님 마음으로 그치지 않아야 할텐디요....ㅎ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딸래미도 바느질 잘합디다...
인형 치수 재가지고 옷도 맹글어 줍디다..ㅋㅋ

임종호님의 댓글

임종호
예술 작품같습니다.
그런데 (호주에서 허벅지 찌르면서 만들었다는데)
저는 이부분이 이해가 잘안되는데...ㅎㅎㅎ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예술은 아니고 작품은 몇 개 있습디다.
태피스트리 처럼 장식용 벽걸이, 이불 껍데기, 가방, 알라들 옷 등등..
인간의 손가락으로 만들수 있는 거는 다 만듭디다.

가림님의 댓글

가림
세상에나... 시상에나~~~
한때 잠시 퀼트에 손 대어 보았다가 얼마 못가 포기를 해 버렸는데 이건 정말 예술이라고 할수 밖에 없겟네요
가림이가 그리는 그림같은 건 암것도 아니라는...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지는 가림님 민화가 더 좋던디요?

원세연님의 댓글

원세연
마나님께 죽기를 각오하신듯 합니다..ㅎㅎㅎㅎ
아이고.요즘 남정네분들이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봐유..
마나님께..감히...
여하튼 너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배밖으로 나온 기 아니구요..
몸이 간입니더..ㅋㅋ

미소님의 댓글

미소
은련화님을 비롯하여... 원태님까지.....ㅠ 
여중시절... 바느질을 못해 엄마가 숙제 대신 해줬다 선생님께 걸린...
아픈 추억을 되새기게 하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젠... 저의 성 정체성에 대해 좀 고민해봐야 할 단계인 듯....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지도 바느질 잘 합니데이~
이불 호청 시치는 거, 단추 다는 거, 옷 수선하는 거 등등
혼자 살았던 시절이 지를 고롷게 만든깁니다.

미소님께서는 밑에 부렸던 사람들이 다 해 주셨겠지요..

미소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미소
역시... 원태언니가 맞았었군요~~~
뭐... 계주오빠라 할 때부터 알아 보긴 했습니다만... ^^

김원태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김원태
고맙단 인사 말씀  올립니다.
지를 알아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미소 동상님 밖에 없군요...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한풍님의 댓글

한풍
팔불출 인정...ㅋ  이뿜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