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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마지막 날 피박을 당했는지, 아니면 쪽박을 찰뻔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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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실한 등판떼기를 끌고 아웃도어 매장에 나갔더랬습니다.

움직이기가 어려워 컴 앞에도 앉질 못하니 오죽이야 답답하겠습니까.

(혹시나, 얼마나 답답하다고 이리 난리냐? 하고 한번 경험해 보려는 분 있으면 참으시길...)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무릎을 꿇고 하~면~~?.

옳커니~  와~ 됩디다.

무릎을 꿇으니 컴도 할 수 있고 일어날 때 허리도 훨~~덜 아프고...


지난 명지산에서도 자연은 날더러 겸손하라면서 무릎을 꿇어야 나무 밑을 지나가게

허락해 주시더니 년 말인 지금도 저에게 겸손하라고 꾸짖나 봅니다.

지금, 무릎 꿇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참, 나 봐라~ 매장 나갔다 해 놓고 무슨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만...


모드를 다시...

보무도 당당하게(양 허리에 손 집고...) 외출을 했습니다.

배낭을 사러...

음 ,현재 보유중인 배낭이~~8~9개도 더 될걸요?

아~, 끼어드시지 말고 기다리세요~! 제 말하고 있습니다.

그 9개가 카메라 배낭이 3~4개?

춘란 산채하려 다녔던 어쭈구리배낭이 2개,

산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면서 등산의류나 장비류는 무조건 노스xxx을 구입했습니다.

별 쓸데없는 노스 배낭이 매미허리에 맞을 것 포함하여 4개...

바우데40 배낭이 1개...

그런데 산에 오르다 보니 눈에 보이기 시작합디다.

아크가 보이고 마무트도 보이고, 그레고리배낭도 다시 보여 지고...


아~ 새로 시작하자~!

해서 구입한 아크 사이로 30 구입 , 하글룹스40을 신삥으로 하나 구입하여 대만족...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근교 산행이나 하절기 산행에 마땅한 배낭이 제게 없어요.

아크 RT25면 딱이겠더라고요.

며칠 전부터 검색 시~~작~!

[땅~!]하는 총소리와 함께~~~

드디어 어제 밤늦게... 찾아냈습니다.

자택이나 밖에 나가계시는 나이야가라 회원님들 기뻐해 주십시오.

드디어 제가 찾아냈습니다.

Goods_detail_001762_1~_rt25.jpg

RT25, RT35, RT45~ 와 시리즈로 있더라고요.

그것도 제게 딱 맞은 레귤러에 색상도 3가지 다~~아~~!

고민했습니다 암~요~!

고민하고말고요.

배낭구입을 새로 시작하려할 때 제일 마음에 든 배낭이 바로[RT25, RT35, RT45]

이 세 가지였거든요.

Goods_detail_001763_1~_rt35.jpg

그런데 단종으로 품절되었다기에 할 수 없이 사이로30과 하글룹스40을 구입.

그런데 RT가 나타났으니...

1박에는 40보다 45가 나을 것 같고, 원거리나 동절기 산행에는 30보다 35가 좋겠고...

하절기나 서울 근교 당일에는 30이 크기에 25가 딱이라~!


그래 그까이꺼~ 아크30 이나 하글룹스40은 중고로 팔자~

하글룹스는 눈에 해드라이트 켜 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줄 서있을 것이고...

사이로30도 저렴하게 올리면 금방일 것이다.

이 생각을 하고나서 바로 제가 천재라는 걸 알았습니다.

비로서, 천재~~

배낭에 대한 정리를 멋지게(?) 한 이 천재~~!.

천재는 오늘 느긋하게 아픈 허리를 양손으로 떠받들고 [아이고산]이라는

매장으로 갔습니다.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헤~이~ 택~~씨~~~]

매장 앞에 내려서 아랫배에 힘을 넣고 들어 보무도 당당하게 갔습니다.


“ 어~ 어서 오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속으로 (헛, 봐~라? 어떻게 왔냐고? 배낭을 백 만원도 넘게 사 주려는 고객에게

어케왔냐고? 그래~ XX도 배낭하나 산다 했지? 흠~,)


[아~ 예~, 저 배낭을 몇 개( 이 대목 밑줄 쫘~~악, 큰 소리로)사려고요.]

“ 어떤 배낭을 찾으신데요?”

[ 아~ 조금 둘러보고요~! 허~흠,]


근데, 매장이 코딱지만하여 기분이 좀 이상하다.

종로5가 매장들은 다 크고 상품들이 빼~~곡했는데...

눈을 씻고 찾았을 겁니다.

아무리 봐도 아크테릭스 배낭은 안 보입니다.

아니야~ 혹시 안에 두었을지 몰라~~하면서도

내심 실망감이 스르~르르~~ 기어들데요?


[사장님~ RT배낭 25 2개, 35 ,45는 하나씩 4개 주세요.]

[25는 하나는 샹그리아 하나는 블랙, 35, 45는 불랙과 샹그리아 로...]

“아~ 없습니다. 품절됐습니다.”

[뭐라고요? 오전까지도 상품이 있다고 뜨던데요?]

“ 아~ 그것 벌써 품절되어 없습니다. 벌써~, 단종 된 걸요~~”


[이~~런~~C~~~eeeeeeeee~~~(욕 안했습니다.저 욕 몬합니다.)

그 뒤 대화는 늘어 놔 뭐 하겠습니까~!


왕복 택시비만 ... 쩝쩝쩝~~


조물주가 제게 또 경고를 주시나 봅니다.

# 야~, 지금 경제 꼴이 꼴이 아닌데 너는 무~~~ 슨... #

# 할 일없으면 발 닦고 그만 잠이나 자라~~# 라고...

 

그냥  지금 보유한 배낭 껴 안고 살라는 명인 것 같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입니다
두 음원 중 윗 것은 불행했던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연주이고
그 아래는 내가 좋아 하는 용재 오닐의 비올라 연주 입니다. 


Les Larmes du Jacqueline
Jacqueline du Pre, Cello


Les Larmes du Jacqueline
Richard Yongjae O'Neill, Viola




댓글목록

녹수님의 댓글

녹수
송년을 들풀처럼님의 재미와 유모넘치는 글을 보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한편의 수필입니다.(이게>>> 아부가 아님)

새해에도 보다 많은 글을 올려 주시길 바라며
들풀처럼님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히시길 기원합니다.

손시헌님의 댓글

손시헌
저가.. 질머지고  다니는 배낭이네..요.
가급적 빨간 색갈을 구입 하세요.
저와 배낭 뚜엣 합시다..요.

들풀처럼...님의 댓글

들풀처럼...
앗, 녹수님과 손 시헌님께서 오셨네요.
이크~ 녹수님 무슨 말씀을... 아무튼 우선 감사인사 드립니다.
지난 일년 덕분에 이렇게 보내게 되나 봅니다.
저도 손사장님이 메고 다니시는 그 배낭을 보고 RT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어디 물품이 없습니다.
몇 곳에 부탁은 해 놨습니다.
구해지면 뚜엣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왠만하면 음반도 뚜엣으로 낼까요?
핫, 하 하 ~~ 웃자 함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가림님의 댓글

가림
제가 보기엔 쪽박도 피박도 아닌듯...
암튼 지성이면 감천이리라 생각됩니다 후후후~

들풀처럼...님의 댓글

들풀처럼...
가림마마~!
이제 그만 침소에 드시지요.
엄동설한 깊은 밤에 어인일로 아직...
옥체가 상할까 염려되옵니다.
마마~~! 통촉하시옵소서~!

DO OL님의 댓글

DO OL
그러니까 제 물통까지 신세질 수 있는 배낭을 구했다는 말씀인가요?

이계주님의 댓글

이계주
저는 동계용백을 구입하려 하는데 추천좀 해 주세요.^^

들풀처럼...님의 댓글

들풀처럼...
묵님 넵,
그리고 계주님은 동계용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365일 필요한 분을 추천해달라지요~!

김원태님의 댓글

김원태
피박하고 쪽박하고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피쪽을 못맞춰서 바가지 쓴 것이 매 일반일 것인디요...ㅋㅋ

지가 볼 땐 대박인 것 같습니다.
난복, 인복, 산복을 저 배낭 가득히 받는 한해 되시길...

김상성님의 댓글

김상성
산에 다니는일도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마당에서 그냥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영일님의 댓글

박영일
새해에는 바라는 만큼 이루어지시길.......

신진영님의 댓글

신진영
어느곳에서든지 매일 매순간 웃음만 가득하시길...

이광희님의 댓글

이광희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

김주봉님의 댓글

김주봉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들풀처럼...님의 댓글

들풀처럼...
원하던 배낭 구한 것 같아 기대 만땅이었다가 피박쓴 글인데
이처럼 많은 분들이 가지 가지 좋은  복만 골라 주시니 기분이 째집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백산 칼바람이 워낙이나 매섭기로 소문났기에 숭숭한 머리 그대로 뒀다간
하나도 안 남을 것 같아 모자라도 사려 종로 5가 뒷 골목 뒤비며
기능성이냐 아님 뽀다구냐 둘다 충족시켜주는 것 있다면 좋을 텐데...
아크 비니, OR보온캡, 몽벨, 몬츄라를 썻다 벗었다 들었다 놨다를 몇 번...
포기하고 나이야가라 고참들 조언을 구한 뒤 구입해도 늦지 않다는 결론내고
2호선 전철타러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쉐펠] 매장앞으로 지나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부터인지 산에 가면 high 8848들이 눈에 많이 뛰던데 디자인이 썩 괜찮았던 생각에
그냥 디자인이나 구경하겠다고 들어 서는데...
모자가 하나가 눈에 파~팍' 꼿혀 냉큼 가지고 와버렸습니다.
매장을 나섬과 동시에 썻지요.
씨~~익 웃으며...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기능은 좀 아닌 것 같아  지금 후회하며 감사의 댓글를 달고 있습니다.

이종은님의 댓글

이종은
RT series 배낭은 더 이상 구하기 어렵네요..
아마도 현재 나오는 배낭 중에는 미우라 시리즈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영 미련이 있으시면 손시헌님께 분양 요청해 보세요. ㅎㅎ..
제가 알기로 RT25와 RT35 모두 갖고 계십니다.

마상빈님의 댓글

마상빈
그냥  대~~~~에~~~충  산행합시다.
배낭 좋다고(크다고) 등산  잘 허는거  아니잖습니까?
새해도 밝았으니  허리 조속 완쾌하시고  소백산 꿈이나  잘꿉시다.

들풀처럼...님의 댓글

들풀처럼...
마 상빈님처럼 4자급 고봉 옥산을 정복하신 분이야 대~~에~~충 하시면 되겠지만
나같은 초보야 뽀다구 말고 따라 갈 게 있어야지요.
고산준령은  자칫 잘 못 따라하다가는 뱁새꼴 될 것이니 그냥 뽀대나 따라가려고요.

이 종은님 귀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손 사장님만 쳐다 보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 실증이 나실지...

비오님의 댓글

비오
단종보단 신종으로...ㅎㅎㅎ

음악 좋구요...
글 좋구요...
다 좋습니다...

소백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시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