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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의 끝과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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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상당한 금액을 치룬지 얼마 안돼 실생이 출현하였다는 말이 돌면
마음이 찢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굳게 믿었습니다.
 
1000여종이 넘는 풍란이 출현하게 된 것도 실생으로 인한 새로운
품종이 나왔기 때문이고, 또 그럼으로 해서 풍란이란 취미가 계속
굴러 갈 수 있는 동인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실생의 폐해는 엄청나게 컸습니다.
실생이 된 그 품종은 끝이 나버립니다.  희소성이란 단어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난이라면 그 난은 원예적 특성이 아무리 좋아도
이미 그 가치는 이름없는 들풀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리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부산물로 나온 새로운 품종이 또 다시
취미계를 끌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봐서는 그나큰 손실이지만
풍란계로 봐서는 선순환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조직배양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식물계로 봐서는 대단한 성공이고 풍란의 종 개념으로
봐서도 기념비적인 쾌거라 아니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풍란 취미라는 측면에서는 취미 전체의 멸망입니다.
풍란계 전체의 공도동망이 눈앞에 보이는 일입니다.
그것도 평소 존경하던 분의 농장에서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풍란계의 종말이 시작 된거지요...
 
화급을 다투는 일이라 지난주 토요일(5월 1일) 풍란계의 맏어른이신
김정구 대한민국풍란연합회장님과 등록심의위원장인 저와 풍란계 원로님과
함께 두리난농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조직배양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약속과 함께
배양된 개체들을 폐기하였습니다.
 
두리 이사장님의 과감한 용단에 풍란의 새로운 시작을 보고 왔습니다.
이사장님의 슬픈 마음에 여러 애란인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전달해 드렸습니다.
힘 내시구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말씀 올리지만 비록 실생이라 하더라도 
과다한 수량을 생산하면 너 나 할 것없이 모두 망한다는 사실을 제발
명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묵향님의 댓글

묵향
아 글크나 ~
우잔다여 기리니 모모 품종을 구입을 할라 하니가여 기둘리시요
이유를 뭇지말고라 해서리 이상타 해는디 이런일 ~
인쟈 풍란 취미도 접어햐 할가보아여 ㅁ모두다 이름 없는 들풀 조오기 원싸부 말대로
그참내 ㅁ모처럼 입방을 했는디 이런글 보면 ~~
~~알면 병 모르면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