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양재동에서 저렴하게 구입해서 항상 즐감하던 雪山 대주의 처참한 현재 모습입니다. 동면을 깊이 시켜도 봄이 찾아오면 금새 활력을 되찾는 튼튼한 아이가 스프레이 살충제의 냉해에는 견디질 못했습니다. 깍지벌레 잡는다고 안일한 생각으로 게으르게 대처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워낙 강건하고 잘 크는 품종인데다 ... 그 시절 화려했던 색감과 4호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한 자태를 잊지 못해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과거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이 흉측해졌지만, 가격대비 100배 이상의 즐거움을 저에게 주었던 소중한 친구이니까요 ...
살아 숨쉬는 생물을 키운다는 것이 물건과는 확실히 다르게 ... 아무리 미천해도 상호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책임도 생기구요 ...

내년에 다시 회복된 모습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