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리움

페이지 정보

본문

그리움

강물은 강물이 그리워 기인 노래로 이어졌나 보다
인간에겐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어
강물처럼 뒤따르는 그리움이 생겼나 보다.

그리움은 빛깔 없는 강물 엿볼 수 없소
그리움은 소리 없는 강물 엿 들을 수 없소
그리움은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무게로 오는 것
 
헤어진 사람들은 벌써 잊어 버렸을 텐데
부르면 대답할 것 같은 강물이여 당신의 노래

그리움은 가을이 멀어지는 발소리나
창변을 부비는 어두움을 호흡하면 더욱 배 불러오는
그리움은 세월을 벗어들고 후광으로 이어진 산길을 돌아가는
그리움은 소녀같이 부르다 지치면 울어버린다.

여름이 소란했던 자리엔 하늘을 신앙으로 하는
해바라기의 목이 아프고
울먹한 눈망울엔 어색한 표정들이
흙내의 이끼로 덥히고
그리움은 못 다한 기약이 있어 묘비로 남는다.

아!
언제부턴가 나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마흔 두해 기인 세월은 그리움으로 엮어졌나 보다.

댓글목록

묵향님의 댓글

묵향
  여보게  운각 믈 마흔 두해 가지그
여기 묵향은 에순 다섯헤 인대 아즉이 믈엇그만여 ~~~

풍란21님의 댓글

풍란21
  운각님도 나름대로 마흔두해의 그리움에 대한 무게를 표현했을텐데
묵향님의 예순다섯으로 걍 눌러 버리시면.... ^^

운각님의 댓글

운각
  에고.....
잔디는 적당히 눌리고 밟힐때가 더 잘 자라더군요...

김정구님의 댓글

김정구
  운각님은 시인으로 나서도 밥묵고 살게그망 으이...

난시화전을 한번 열어보심이 어떨까요?

波蘭님의 댓글

波蘭
  모네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멋진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