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개(玖露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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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개(玖露介)
奄美系의 [천홍매(天紅梅)] 실생 선별로, 흑엽(黑葉) 風蘭이다. 온통 묵(墨)으로 뒤범벅이 된 모습은 징그러울 정도다. 특징은 모습과 같이, 거의 잎 전면에 흑자(黑紫)색의 안토시아닌이 넓게 펼쳐져, 검붉은 벨벳으로 전신을 휘감은 '墨 藝'이다. [은하(銀河)]와 비슷하지만, 이쪽의 묵이 더 깊으며, [홍경(紅鏡)]과는 거의 같아서 동종이명(同種異名)으로 판단한다. 또 이런 묵 계통은, '천홍매 계열' 등에서 몇 있지만, 본종처럼 유별나게 묵을 뒤집어쓴 흑엽(黑葉)은 드물다. 꽃은 적화(赤花)라고는 할 수 없지만, 꽃잎 끝의 붉은 점, 거(距)와 꽃대 등을 적자색으로 물들이는 특징적인 꽃이다. 이름의 '玖露介'는 검은 옥 돌(石)을 드러낸다, '검댕' 뜻이라고 한다. 잎은 왜계성 중단엽으로, 노수엽이 섞이는 입엽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