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국풍란 대전에 출품된 화분 수가 411개나 됩니다.
하지 선생님은 어찌 전시장 크기를 출품화분 수에 맞췄는지 신기합니다.

모두 훌륭한 작품을 내어 주셔서
보석 같은 저마다의 자태에 황홀함 마져 들었슴니다

심사위원님들이 우열를 가리지 못해 애를 먹었슴니다.
이러한 작품 수준은 일본의 전시회에 내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높은 수준 이었슴니다.

지방에서는 출품 수가 비교적 적었슴니다.
아마도 모임 결성이 좀 늦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우리 심사위원들은 지방의 동호인 저변확대와
지방풍란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시상 안배도 고려 하였슴니다.

이번에 대상은 신품종에서 나왔는데 종래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선정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심사위원이 우리 회원으로 구성 되었기 때문에
자기가 출품한 품목을 심사해야 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슴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심사위원 수도 늘리고
외부인사 초빙의 필요성도 실감했슴니다.

일부 품목은 대상 내지는 최우수상을 받을만한 품목 이었지만
안배 우선에 밀린 것도 있었슴니다.
나중에 당사자에게 그 사실을 얘기 했더니 잘 이해해 주었슴니다.

미국의 골프 선수 넬슨이 지방 순회 시합때 그 골프코스 최저타 기록을
깨지 않았다느 유명한 일화가 있슴니다. 그 지방의 코스 레코드는 그 지방
사람이 깰 수  있도록 배려(양보)한 것 입니다.

무었 보다도 풍란 동호인들이 풍란을  매개체로 한자리에 모여
사람도 사귀고, 이런 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슴에
가슴 뿌듯한 자긍심을 가져 봅니다.

백모단, 금모단 보다도 아름다운 것은 인간미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