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해설

마니아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특수 예. 묵(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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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애호가 중에는 묵의 열광적인 팬이 많고, 특히 이 묵은 다른 식물에서는 볼 수 없는 풍란만의 독특한 예라 할 수 있는데, 저도 처음 구입한 품종이 [옥금강] 그리고 다음에 [접묵(摺墨)]이었습니다. 근년에는 묵 예의 품종도 여럿 증가하였습니다만, 도대체 [묵]이란 무엇이지, 꾸밈없는 의문을 갖은 분도 많을 것 같아서, 그저 요점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인상적입니다만, 묵의 부분은 사람으로 따지면 상처가 아물어 딱지가 앉은 피부 상태를 많이 닮았습니다. 이 경우, 피부의 표면이 벗겨져 그 아래의 진피(眞皮)의 혈액이 비쳐 보이기 때문에 붉은빛을 띠고, 또한, 표면이 매끄러워서 난반사도 하지 않으므로, 그 색은 한층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것을 식물로는 혈액이 아니라 엽록소로 대신 생각하십시오.
 
[접묵(摺墨)]의 묵을 관찰하면 묵의 부분은 짙은 녹색의 거울처럼 보입니다. 사람의 피부로, 이 부분은 강한 광선에 약하고, 빨리 붉어집니다. 식물은 안토시아닌이 직접적으로 방어 기능을 작동합니다.
 
[접묵]은 청축이기 때문에 안토시안이 없는 짙은 녹입니다만, 니축 품종의 묵은 짙은 녹색에 안토시아닌이 겹쳐져 어두운 자색(紫色)으로 보입니다. 또한, 표피가 약하면 빨리 조직이 손상되어 딱지가 안기 쉽습니다. [건국]계 등에서 볼 수 있는 수지(진)가 이 상태입니다. 묵과 수지(야니)는 자주 혼동되지만, 질적으로는 전혀 별개입니다.
 
그리고 재배에 중요한 것은 이 묵 부분에 기공(숨구멍)이 정상적으로 있는 경우와 이상(수가 적거나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기공이 없거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묵이 심해져도 성장이 둔하지 않은 타입은 기공이 비교적 정상적이고, 성장이 둔해지는 타입은 기공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후자의 타입은, 베타 묵(전체에 펴진 묵) 상태가 되면 질식해 버립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그런 묵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즐기고 있는 저희들이 우스꽝스럽게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이들과 다른 묵도 볼 수 있어, 더욱더 즐겁습니다.
[고조선(古朝鮮)]
[해황환]의 자체 실생에서 나온 특수예 복륜 품종. 정말로 복잡해서 표현하기 어려운 예로, 중반(中斑) 모양에 엷은 백복륜이 들어가고, 수묵(銹墨:녹슬 묵)이라고도 표현해야 할 까, 독특인 묵을 휘감는다. 무늬이므로, 예(藝)에는 개체차가 있다. 한국(韓國)의 등록 품이 일본(日本)에도 등록된 것은 부귀란계에 역사적인 일이다.
[자옥(紫玉)]
소형으로 잎 살이 두꺼운 두엽 품종인 [대응환]의 실생으로 나온 묵예(墨藝) 개체이다. 짙은 감지(紺地)의 두엽 뒤로 검디검은 묵을 끈적끈적하게 흘리며, 오늘의 묵예를 대표하는 품종. 일본부귀란회에 최초로 실생 품의 등록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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